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마포구 ‘래미안공덕5차’ 전용 59㎡가 17억80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17억7000만 원·11층)를 1000만 원 웃돈 금액이다.

동작구 ‘보라매자이더포레스트’ 전용 59㎡도 13억500만 원(11층)에 매매돼 이전 최고가보다 1500만 원 상승했다.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 1일 전용 96㎡가 51억 원(6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4월 43억5000만 원(7층)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7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광진구 ‘더샵스타시티’ 전용 139㎡도 45층 매물이 26억8000만 원에 팔리며 불과 보름 전 최고가(25억5000만 원)를 넘어섰다. 종로구 ‘경희궁롯데캐슬’ 전용 84㎡는 13층에서 17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양천구 목동,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가가 연이어 나타났다. 강남구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44억 원으로 전달 최고가(37억 원)보다 7억 원 상승했다. 용산구 ‘LG한강자이’ 169㎡는 48억 원, 양천구 ‘목동신가지1단지’ 154㎡는 34억7500만 원, 송파구 ‘리센츠’ 84㎡는 33억9000만 원에 매매됐다. 여의도 ‘시범’ 60㎡ 역시 2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허가구역은 거래 절차상 계약 전 구청 허가가 필요해 대출 규제 이전 합의가 신고가로 잡히는 경우도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사상 처음으로 3.3㎡당 4600만 원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93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0.87%, 전년 대비 9.97% 상승했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약 4607만9000원이다.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15만4000원으로 전월보다 1.26%, 전년 대비 7.72% 올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992만1000원, 기타 지방은 155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분양 물량은 줄었다. 6월 전국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 가구 수는 1만179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291가구)보다 2498가구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407가구,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2645가구, 기타 지방은 3741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