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단독 행사(환수/전환)와 관련해 “약소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젊은 세대의 압도적 다수는 자주독립국으로서의 작전권을 갖는 것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재도 전작권 환수 연기가 군사주권 포기라고 보는 입장인가’라고 묻자고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10년 6월 ‘전작권을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군사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전작권을 실제로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해해도 되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고 국제 정세도 최악이다. 뭐든 때가 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역대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남북정상회담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정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정 후보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영 후보자는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 (내부) 문제임과 동시에 국제 문제화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캄캄하다. 앞이 안 보인다”면서도 미북 직접 대화와 미북 정상회담 재기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저로서는 개인적으로는 북미 대화,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