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위원장을 내려놓고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혁신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을 선임했지만 안 의원은 7일 선임 닷새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쇄신'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상대책위원회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당 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혁신위원을 임명하고 혁신위를 공식 출범할 에정이었다. 그러나 안 의원이 비대위에 지난 대선 후보 교체를 추진했던 책임자 2명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조치 대상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선 당시 지도부였던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 또는 탈당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사퇴하면서 당의 혁신 논의는 8월 전댕다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19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안 의원과 당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밖에 김문수 전 대선 후보,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과 장동혁 의원 등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