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생 5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카르타 지역 초등학교 7곳에 학습 물품을 지원했다.

롯데그룹 창업주의 이름을 딴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7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몰 내 ‘Ice palace’에서 열렸다.

이번 상반기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은 인도네시아 내 10개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에게 1인당 450달러씩 지급되며, 전체 지원 규모는 총 2만2500달러, 한화 약 3330만원에 달한다.

수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내 롯데 계열사 현지 법인장들과 장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대한민국도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다른 나라의 도움 덕분에 지금은 선진국이 될 수 있었기에 이제는 그 도움을 다시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장학금이 국경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장학재단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50명의 학생 모두가 인도네시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장학재단은 다음 날인 7월 3일에는 자카르타 동부 지역에 위치한 SD Triwibawa 초등학교에서 ‘신격호 롯데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물품 전달식’을 열고, 자카르타 지역 7개 초등학교에 총 2350만원 상당의 학습 기자재를 전달했다.

지원을 받은 기자재에는 화이트보드, 책상, 의자 세트 등이 포함돼 있으며, 총 54개 학급, 691명의 학생이 직접 혜택을 받게 됐다.

장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도 열악한 학습 환경 때문에 마음 놓고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이 개인적으로 늘 안타까웠다”며 “교육의 평등은 누구나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물품 지원 사업이 인도네시아 교육의 평등을 만들어 내는 한 장의 벽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및 남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자국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자 2008년부터 글로벌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총 4개국 인재들의 학업을 후원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해 자카르타 3개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에 1억원을 지원하고, 10개 대학 장학생 50명에게 6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