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4주간 ‘기후위기와 인구위기’를 주제로 2025년도 국회 최고위과정 시즌2 <기후위기와 인구위기>를 운영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공동 진행하는 이번 교육 과정은 극단적 기상현상과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불러올 복합적 국가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정책적 방안을 모색한다.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 과정에는 김승겸 KAIST 교수, 조영태 서울대 교수, 서용석 KAIST 교수 등이 참여해 ▲기후 열탕화 시대의 도시재난 대응전략 ▲기후시스템과 인간 활동 간 상호작용 ▲인구학의 시사점 ▲대한민국의 미래전략 등을 강의한다. 각 강의 후에는 자유토론이 이어져, 입법적 대응방안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최고위과정은 국회의원 및 국회공무원의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 회 국내 최고 석학들을 초청해 현안 분석과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는 ▲국제정치(시즌1, 2월) ▲기후·인구(시즌2, 6월) ▲과학기술(시즌3, 8월) 등 3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기후위기의 현실화가 체감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출생아 수는 10년 전 43만명에서 23만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초고령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복지·노동·안보까지 국가 전반에 중장기 위기를 예고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강사를 통해 “기후재난과 인구절벽이라는 두 거대한 위기가 동시에 밀려오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거대한 두 가지 도전과제 앞에서 만큼은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