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로스앤젤레스 내 연방군 투입을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시위 진압이 아니라, 권력을 백악관에 집중시키기 위한 정치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이민 단속 이후 발생한 시위에 대응해 트럼프 대통령이 4,000명 이상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 병력을 동원한 가운데 나왔다. 방위군은 현재 연방 건물 보호와 체포 작전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해병대는 아직 로스앤젤레스에 배치되지 않았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법원에 군 병력의 활동을 긴급 중단해 달라는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즉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청문회를 이번주 목요일로 연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반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반면 뉴섬 주지사와 LA 시장 카렌 배스는 연방의 개입이 불필요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시위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시작돼 뉴욕, 시카고, 댈러스, 오스틴 등으로 확산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포도 발생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