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언론이 3일(현지시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집중 보도하며 실용적 외교 기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일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전하며 이재명 당선인을 실용 외교를 중시하는 정치인으로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새 정부가 중국에 대해 균형 잡힌 외교 접근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과 지역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며 동북아의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가치 외교 노선에서 벗어나 외교 정책의 재편을 공언해 온 점도 주목됐다. 

해당 매체는 "이 당선인이 미국과 일본과의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중·러 관계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고 평가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중 관계가 상호보완에서 경쟁의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 속에서도 협력의 여지를 찾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새로운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대중 외교를 조정해 양국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