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 연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대중음악학회(회장 이기웅 성공회대학교 HK연구교수)는 오는 6월 7일(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1층 대강당에서 ‘제36회 정기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대중음악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20년간 대중음악 연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2005년 소수의 연구자들이 공부 모임으로 시작한 한국대중음악학회는 현재 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견 학술단체로 성장했다. 학회는 학술지 『대중음악』을 연구재단 등재지로 발간해오며, 대중음악을 음악학·문화연구·사회학·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해왔다.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지난 20년간 『대중음악』에 게재된 논문과 외부 학술지의 대중음악 관련 연구 성과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대중음악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고(故) 김민기를 기리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김민기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의 아침이슬, 연행예술의 ‘뒷것’”이라는 제목 아래, 한국 대중음악과 민주주의의 교차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아티스트 김민기의 삶과 업적을 조명한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김민기의 예술 세계를 다각적으로 해석할 예정이며, 단순한 회고를 넘어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 부대 행사로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공연 ‘한국 대중음악, 그 순간의 음악들’이 열리며, 학회 회원이 발표한 우수 논문 및 도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다양한 연구 발표와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대중음악이 학문적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