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을 포함한 미국 주요 정보기관의 인력을 대폭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에 따르면 CIA는 수 년에 걸쳐 1200명 가량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며 NSA를 포함한 기타 정보기관에서도 수천 명 단위의 감원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CIA 내에서는 수백 명이 조기 퇴직을 선택했고 향후 감축은 신규 채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 현시점에서 대규모 해고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CI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전략에 따라 기관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차세대 리더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며 CIA의 핵심 임무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툴시 개버드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즉시 내놓지 않았다. 

CIA와 NSA는 일부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을 제안했으며 CIA는 최근 채용된 인원 일부를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해고 대상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행정부는 정보기관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프로그램을 폐지했으며 이에 반발한 19명의 관련 직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한 해고 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상태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