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6월 3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알려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이제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금요일 사퇴하려고 한다. 시·도민들이 바라는 핵심 현안들을 제가 직접 챙길 기회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민선 8기 출범 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사퇴 전, 시장으로서 마지막 결정으로 8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세계적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 개최를 확정했다. 대구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가 되도록 추진해 달라”고 했다.
또 “민선 8기 3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느라 모두 고생했다”며 “나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지만 변화와 혁신의 중심축은 공직자들과 대구 시민들인 만큼 앞으로도 대구시의 모든 업무가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앞서 6일 시장직 사퇴를 암시하며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기 페이스북에 “다음 주는 참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월요일은 신간 〈꿈은 이루어진다〉를 출간하고 화요일은 (시장직) 퇴임 인사를 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일은 대한민국 혁신 구상을 펼치는 책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를 출간하고 목요일에는 그동안 시정을 감시하고 도와줬던 시 의회에서 가서 퇴임 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도 동대구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 그때는 무작정 상경이라 참 막막했지만, 이번은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