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발표된 일부 도서는 판매량이 10배~30배 이상 증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 알라딘은 이번 달 부터 '21세기 최고의 책'을 기반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 中
- 사진= 알라딘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106인의 책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1세기 최고의 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선정된 도서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발표된 해당 목록 중 일부 도서는 판매량이 10배~3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특히 『멀고도 가까운』(리베카 솔닛 지음, 1190% 증가),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지음, 1067% 증가), 『디아스포라 기행』(서경식 지음, 1100% 증가), 『부모와 다른 아이들』(앤드류 솔로몬 지음, 1550% 증가), 『전체주의의 기원』(한나 아렌트 지음, 2133% 증가) 등이 10배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수아 작가의 『올빼미의 없음』은 판매량이 30배(3000%)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셜미디어로
조명된 『스토너』(존 윌리엄스 지음, 1307% 증가), 『자살』(에두아르 르베 지음,
1167% 증가) 역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 비평서와 인문·역사서도 주목을 받았다.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지음, 597% 증가), 『세계 끝의 버섯』(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724% 증가),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지음, 992% 증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아툴 가완디 지음, 346% 증가),
『페르세폴리스』(마르얀 사트라피 지음, 869% 증가), 『붉은 인간의 최후』(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992% 증가), 『존재양식의 탐구』(브뤼노 라투르 지음, 386% 증가),
『랭스로 되돌아가다』(디디에 에리봉 지음, 346% 증가), 『21세기 자본』(토마
피케티 지음, 786% 증가), 『옥스퍼드 세계사』(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외 지음, 428% 증가),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지음, 330% 증가), 『사당동 더하기
25』(조은 지음, 940% 증가) 등이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또 『날개 환상통』(김혜순
지음, 677% 증가), 『상실』(조앤 디디온 지음, 333% 증가),
『끝과 시작』(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495% 증가), 『달걀과 닭』(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909% 증가), 『파이 이야기』(얀
마텔 지음, 393% 증가), 『킨』(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867% 증가),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지음, 258% 증가), 『지속의 순간들』(제프 다이어 지음, 878% 증가)
등 문학·예술 분야에서도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알라딘 관계자는 "책 전문가들이 선정한 도서 목록이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사회적 메시지를 담거나 문학성을 인정받아 오랜 기간
독서가들이 양서로 손꼽았던 책들이 새롭게 조명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라딘이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책' 목록은 문학, 인문, 사회과학, 철학, 과학, 역사, 만화,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자들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해당 도서들의 상세 정보와 추천인별 추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알라딘은 3월부터 '21세기 최고의 책'을 기반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출판계 및 학계 전문가 106인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다.
두 권 이상 지지를 받은 저자 93명, 가장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긴 역자 10명의 선정 도서, 저·역자와 관련한 또 다른 추천 도서를 함께 소개하며, 독자들이 더욱 깊이 있는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