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세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경찰청과 대전시교육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양과 이 학교 교사 B씨가 발견됐다.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7시께 끝내 숨졌다.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교사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조사를 받은 B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A양 부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아이가 학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에 연락했으며, 교사들은 A양을 찾지 못해 가정으로 연락했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학교 시청각실로 출동했고 시청각실 안에 쓰러져있는 A양과 B씨를 발견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오는 11일 긴급 휴업을 결정했다. 대전시교육청은 11일 오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