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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14조원 투입해 세계 3위 항만 도전

해수부, 부산항 세계 톱3 항만 육성 계획 발표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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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전경. 사진=뉴시스

해양수산부가 수출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부산항을 세계 톱(TOP)3 항만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14조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구축하고 부산항에 세계 최대 항만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축구장 500개 규모로 항만배후단지를 공급해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50년까지 100%로 높여 친환경 항만으로 전환한다.


해수부는 지난 11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도 안정적 수출입 물류 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을 마련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국가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물류시장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중동분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선사들은 해운동맹을 재편해 선박 크기와 선대를 늘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있다.


세계 2위 선사 머스크와 5위 하팍로이드가 합쳐 새롭게 출범한 제미나이 해운동맹은 거점항만을 중심으로 한 선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해운 산업 변화에 발맞춰 중국,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 주요 항만은 터미널을 대형화하고 스마트항만 구축과 항만 친환경화로 글로벌 선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공급망 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물류 환경 변화 흐름에서 부산항에 글로벌 선사를 지속해서 유치하려면 경쟁력 강화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중 76.8%, 환적 물동량 중 97% 이상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2015년 이후 세계 환적 2위권 항만을 유지하며 많은 선사를 유치해 우리 경제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항은 다수 터미널 운영사가 항만을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어 타부두 환적(ITT) 발생, 선석 관리 비효율 등 운영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 선박 대형화와 해운동맹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메가포트화와 항만 운영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부산항을 발전시켜 세계 3대 거점 항만으로 그 지위를 높이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부산항의 운영체계를 효율화해 해운동맹 물량을 적기에 처리하도록 하고, 친환경·스마트 전환을 가속해 국제규범을 선도하는 항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선대 대형화에 발맞춰 2045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구축해 부산항에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시설을 확보한다. 환적 1위의 싱가포르가 건설 중인 TUAS항과 동일한 66개의 선석을 부산항에 구축한다.


현존 세계 최대 선박인 2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을 넘어 3만TEU급 선박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기존 부두보다 1.5배 넓은 컨테이너 보관 공간을 조성한다.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모두 단일 운영사로 선정해 국내 최대 규모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 이 경우 600만TEU 이상을 처리하는 능력을 확보해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최대 규모 선박인 얼라이언스 물량(THE, 650만TEU)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단일 운영사가 얼라이언스 물량을 온전히 처리해 선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타 부두 환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신항 터미널 운영사가 통합되면 시설 통합비용, 임대료 등 최대 100억원 규모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허브항으로서 부산항과 해외 공급망 거점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동안, 동남아, 유럽 등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유망 거점에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해 나간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도네시아 자바 2개소, 미국 LA 등 5곳에서 2027년 8곳, 오는 2032년 16곳까지 확보해 우리 중소·중견 기업에 센터 우선사용권, 물류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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