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계엄사태 당시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체포대상자 명단이 14명이라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명단을 입수하여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계엄 당시 최초로 제보받은 방첩사 체포 명단을 공개한다”라며 “이 리스트를 초기에 입수한 덕분에 즉시 당에 공유하여 신속한 대응전략 수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공개한 명단을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우선 체포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들 외에도 ▲이학영 국회부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방송인 김어준씨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총 14명이 체포 명단에 있었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안 의원은 “내란 수괴와 그 공동정범들의 죄를 묻는 과정에서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체포 명단과 관련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질문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이 직접 명단을 불러줬다며 받아적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명단이 14명이냐’라고 묻는 질문에도 “맞다”고 답한 바 있다.
▼다음은 안 의원이 SNS에 올린 글 전문.
계엄 당시 체포조 투입 사실을 국회 현장에 알린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과 언론의 문의가 많아 계엄 당시 제가 최초로 제보 받은 방첩사 체포 명단을 공개합니다. @최우선 체포 대상자 1. 우원식 2. 이재명 3. 한동훈 @체포 대상자 조국, 정청래, 양정철, 박찬대, 조해주 이학영, 양경수, 김어준, 김민웅, 김민석, 김명수 이 리스트를 초기에 제보 받은 덕분에, 즉시 당에 공유하여 신속한 대응전략 수립이 가능했습니다. 내란 수괴와 그 공동정범들의 죄를 묻는 과정에서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겠습니다. |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