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9월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2026년도 감원까지 포함한 논의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의협은 9월 3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정부는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자면서도 내년 증원은 철회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의제 제한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명확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5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 불가"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이다. 2025년도 대학입시는 이미 수시모집이 마감된 상태다.
의협은 내년 증원된 의대생 교육이 불가피하다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의협은 지금이라도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정부에서 안 된다고 하지 않나. 그러면 내년도 7500명 교육은 확정"이라며 "내년에 있을 교육 파탄과 의료 시스템 붕괴를 어떻게 할지 답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는 "현 상황에서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사인력 수급에 대한 최종 결정은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법정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심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