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류제성 금정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필승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10월 16일 열리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후보단일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은 전통적인 여권 텃밭이면서도 TK(대구경북)지역과는 달리 야권이 선전한 경우가 있는 만큼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출신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국혁신당은 더 이상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결단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화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이후 (정부 국정운영에) 변화가 없어 국민적 분노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해 금정에서 같이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함께 하는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중앙당 차원에서 하기로 했고, 조만간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 계획을 묻는 질문엔 "모든 게 열려있다"며 "궁극적으로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겠지만 협상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더 이상 단일화 이야기를 하진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원하는 조국혁신당 후보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는 '더 이상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다. 황 사무총장은 "류 후보의 그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며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10월 7일로 제시했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2차 시한은 사전 투표를 하는 10월 11일, 3차 시한은 15일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