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색선전 좌·우 진영 상관없이 활발
◉ 트럼프 알살시도는 '자작극', '피가 아닌 케첩' 등 음모론 확산
◉ 공화당 측 "민주당이 암살 모의" 주장, 해리스에 대한 허위선전도
◉ 연구자들 "인플루언서들과 정치인들이 흑색선전 촉발시켜"
◉ 트럼프 알살시도는 '자작극', '피가 아닌 케첩' 등 음모론 확산
◉ 공화당 측 "민주당이 암살 모의" 주장, 해리스에 대한 허위선전도
◉ 연구자들 "인플루언서들과 정치인들이 흑색선전 촉발시켜"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흑색선전이 좌 우 진영에 상관없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부 정치인들과 억만장자 레이드 호프만의 정치 자문들은 최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자로 X(구 트위터)에 5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배우 마크 해밀은 공화당의 정책이 아닌 내용을 근거로 트럼프를 비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측도 트럼프가 유세도중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 허둥댔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해리스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인지력이 감퇴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암살 시도 당시 피가 아닌 케첩이었다?
지난달 모닝 컨설트의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의 3분의 1 이상이 트럼프의 암살 자작극 주장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장에서 트럼프 저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다. 특히 트럼프의 자작극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들이 음모론으로 확대됐다. 경호 요원들이 자작극에 가담했다는 주장부터 트럼프의 귀에 맞아 나온 피가 케첩이라고 주장까지 각종 음모론이 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들이다.
온라인 흑색선전을 감시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뉴스가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X에 “자작극”이라는 단어가 30만 회 이상 언급됐다. 일부 좌파 인플루언서들은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펴면서 팔로워들이 크게 늘기도 했다. MSNBC의 진행자로 스레드에서 34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조이 레이드가 트럼프의 총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팔로워들이 트럼프의 부상 상황에 대한 의학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음모를 감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3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마지드 M. 파델라이 음모론을 확산시켰다.
"민주당이 암살 모의" 주장도
반면 공화당 측은 유력 정치인이 트럼프 암살을 민주당이 모의했다고 주장하는 등 음모론 확산에 가담했다. 공화당은 해리스에 대한 성적, 인종차별적 허위선전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허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또한 이러한 주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우파의 음모론 확산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서와 정치인들이 흑색선전을 확대하도록 촉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좌파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단체들이, 느슨하지만 유기적으로 흑색선전을 확산하고 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