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26일(현지시각) 연설을 통해 "순교자 하니야의 피에 대한 저항의 축과 이란의 복수는 확실하다"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공습 직후 헤즈볼라가 '1단계 공격 완료' 성명을 내며 이스라엘과 확전은 소강상태가 됐다. 하지만 추가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언제 행동에 나설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수장 하니야 암살 이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복수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반면 아직 이란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이란은 복수에 관해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이 문제에 관해 저항의 축(헤즈볼라)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중 최대 규모다.

또한 바게리 참모총장은 ‘자국은 언론의 도발을 비롯한 적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헤즈볼라의 지난 주말(25일) 공습이 이란과는 관련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역시 지난 25일 "전쟁은 총을 들고 있는 것만 의미하진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올바르게 생각하고 말하며, 정확하게 식별 및 조준하는 걸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헤즈볼라 공격 관련 직전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