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을 상대로 1단계 보복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1단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음을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320발 이상의 로켓을 동원해 11개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에는 무인기(드론)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메론 기지와 골란고원 4개 장소가 공격 대상으로 선정됐다.

헤즈볼라가 1단계 공격이 완료됐다고 밝힘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국면은 잠시나마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 또한 "우리는 전면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상황 전개에 따라 대응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헤즈볼라 및 이란에 맞서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향후 48시간 동안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아울러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대피소가 개방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헤즈볼라를 향한 공습이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경우 더 강도높게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일련의 상황 이후 추가로 입장을 내고 약 100대의 이스라엘 공군(IAF) 전투기를 동원해 이날 헤즈볼라 발사대 수천 기를 파괴했으며, 40개 헤즈볼라 발사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