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이스라엘군이 예멘의 친(親) 이란 반군인 후티의 점령지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 시각), "최근 수 개월 간 후티 테러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 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에서 지금 호데이다에서 발생한 화재를 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는 분명하다"며 "후티는 우리를 200번 넘게 공격했지만, (어제) 처음으로 이스라엘 시민에게 해를 입혔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후티 반군이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비브를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다. 19일 새벽 후티 반군의 드론 공습에 텔아비브에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작년 11월부터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 삼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지만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후티 반군의 드론은 텔아비브에서 2000km 떨어진 곳에서부터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에 이어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후티 반군으로 그 공격대상과 전장이 확대된다는 걸 의미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예멘 폭격을 결정했고, 같은 날 오후 내각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승인됐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항의 유류 탱크 등 정유 시설이 폭격당했다. 전력 시설도 일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보건부는 "이스라엘 적군이 석유 저장고를 습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