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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집권 이후 급격하게 '중국화'하는 홍콩과 베이징을 잇는 고속철도가 15일 개통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속철도를 주행할 고속열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운행이 중단된 일반 직통열차를 대체한다.
해당 고속철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거쳐 홍콩을 오간다.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주 4회, 하루 1회 운행한다. 오후 6시24분 홍콩 서카오룽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7시49분 베이징서역에 도착한다.
해당 고속철 개통으로 급속도로 진행되는 '홍콩의 중국화'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콩은 중국 시진핑 집권 이후 '아시아의 자유로운 금융 중심지'란 '강점'이 사라졌다.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50년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던 '일국양제(一國兩制)'는 이미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기에 더해 국제사회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홍콩 국가안보수호조례' 시행으로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가 '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우려한다.
그 와중에 베이징과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할 경우 '홍콩의 중국화'는 심화할 수밖에 없고, 홍콩은 사실상 '소멸'할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는 2019년 경찰 보안국장으로서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바 있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고속철 개통과 관련해서 "중국 본토와 통합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 데서도 확인가능한 '미래'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