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한지혜가 이달 2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연다. 

한지혜는 이번 독주회에서 바흐의 이탈리안 콘체르토 F장조(BWV 971)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30번 E장조(Op. 109번)와 쇼팽의 녹턴 C#단조(Op. 27 No. 1), C단조(Op. 48 No.1),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 G단조(0p. 22)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한지혜의 뛰어난 표현력과 음악적인 해석, 테크닉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혜는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관중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귀에 익은 곡들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감성으로 타고난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한지혜씨는 김용배, 권희경의 지도아래 선화예술중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학사(BM)·석사(MM)와 전문연주자과정(Professional studies of Music)을 마쳤다. 맨하탄 음대에서는 인간적이면서도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했던 스승으로 그녀에게 기억된 필립 카윈(Phillip Kawin)을 사사했다. 

현재는 세종대학교에서 이기정 교수 문하에서 피아노연주학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이기정 교수는 그녀에 대해 “타고난 유연성으로 음악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진행하는 능력이 있다”며 “스토리텔링을 하는 듯한 연주로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는 능력이 있는 연주자”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지혜는 New York Artist International 국제콩쿨에 입상(Special Presentation Awards)했고, Russell E. Lanning Memorial Solo Piano Competition 1위, Tascha Zayde-Leonid Hambro Piano Ensemble Competition 1위, The Young Artist Competition 1위등 유수의 국제 콩쿨에 입상해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London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Piano Summer at New Paltz에서 전액 장학생이었던 한편, Vladmir Feltsman, Alexander Korsantia, Susan Starr, Paul Ostrovsky, Robert Hamilton, Alexander Slobodynik 등 다양한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해 음악적 감각과 소양을 넓혔다. 

특히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독주회 후, MODAFE(Modern Dance Festival) 국제무용제 초청연주, 여수엑스포 축하기념 콘서트, 포항공대 초청연주, 닥터 앤 왈츠만 초청연주,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 연주,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초청 솔로이스츠 콘서트, TBS, Arte, 서초케이블 연주 실황중계와 독일 캄머신포니슈투트가르트,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W오케스트라, 여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챔버앙상블과의 협연 등 폭넓은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음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앙대, 추계예술대, 성신여대, 협성대, 대진대, 서울장신대, 인천예고, 안양예고 강사를 지냈했다. 현재 선화예술중·고교, 고양예고, 경기예고에 출강해 연주자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는 한국피아노듀오협회,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맨하탄 피아노 콰르텟, SM서클 멤버로 활동했고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재능기부대상 문화예술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재능기부협회 상임이사를 역임 중이다.

한지혜는 “음악은 단순 학문이 아니라 '영혼의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르침뿐만 아니라 생활에 있어서도 본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학생들이 개개인의 색을 잃지 않도록 각자의 성향과 자질을 빨리 파악해 맞춤식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