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트럼프, "김정은, 그 X은 기회 있으면 내 배에 칼 꽂을 것"

김정은에게 호감 표하며 '혈맹'에는 비우호적 발언 하는 트럼프의 '진심'은?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을 향해 욕설을 하며 불신을 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등 독재자들과 밀착돼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 도중 제기된 '주장'이므로 전적으로 믿기는 쉽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주 유럽연합 미국 대사를 지낸, 고든 손들런드는 24일, 미국의 격월간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손들런드는 트럼프와 함께 같은 차에 탔을 때 "김정은에 대해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그 X은 기회가 있으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들런드가 해당 대화를 나눈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두 사람 사이에 이같은 문답이 있었다면, 이는 2018년 6월 소위 1차 미북 회동(싱가포르)가 있고 난 후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 사업을 하던 손들런드가 주 유럽연합 미국 대사로 임명된 시점이 2018년 7월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손들런드는 "트럼프는 푸틴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그는 공개적으로 푸틴을 칭찬하지만,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이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등에게 공개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것은 '벨벳 장갑을 낀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벨벳 장갑’은 상대에게 격식을 갖춘 화려하고 부드러운 수사(修辭)를 가리키며, '미치광이 이론'은 자신을 비이성적 인물로 꾸며 상대가 예측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외교전략을 말한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등에게 실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취지에서 일부러 '연기'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포린 폴리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손들런드 주장의 요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든 독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누구보다 판세를 잘 알고 냉정한 현실정치 관점에서 국가안보에 접근한다는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해서 김정은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고, 북한 독재정권에는 우호적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는 반면 '혈맹'인 대한민국에는 비우호적 주장을 하는 걸 보면, 손들런드 같은 트럼프 측 인사들의 이 같은 주장은 공감을 얻기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5.25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박희석 ‘시시비비’

thegood@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