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DB.
직접이 아닌 소속사의 해명이긴 했지만 "술잔 입에 댔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란 희대의 어록을 남긴 김호중이 결국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김씨는 그간 음주 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으나 음주 운전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호중 씨는 사과문에서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여러 음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는데, 김씨와 소속사는 이에 큰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살펴봤을 때 음주 운전 범죄자들은 대중에게 쉽사리 용서받지 못했다. 2022년 음주 운전 사고를 낸 후 자숙 중인 김새론이 대표적. 김새론의 경우는 재판 과정에서 감형을 위한 항변들이 여론의 역풍을 부른 실정이다.
김새론은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복귀는 불투명하다. 2020년 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배성우도 2024년 5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질의응답에 앞서 사과부터 했다.
앞서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호란도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004년, 2007년에 이어 2016년까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호란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대중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
김호중의 경우, 본인의 의사인지 소속사의 결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음주 운전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호중은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팬카페에 심경 글을 올렸다.
과연 그의 바람은 이뤄질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