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보수”하는데…총선 참패 후 조용한 국힘에 윤상현 일침

윤상현, 16일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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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윤상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실 국힘의 현재 분위기를 보면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우리 첫목회(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회원분들이 당의 반성과 쇄신을 위한 모임을 갖는 것 외에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너무나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총선의 대참패라는 건, 제가 작년 여름부터 줄곧 (예상을) 제기해 왔습니다. 이 참패는 예견된 참패입니다. 참패가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게 있었던, 그 비겁함에 대해 분노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토론회를 열고 총선 참패 이후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토론회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의 부제(副題)윤상현의 보수 혁신 대장정으로, 윤 의원이 같은 주제로 여는 다섯 번째 토론회다. 이날 행사는 윤평중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발제를 맡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평인 동아일보논설위원, 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 의원은 모택동(毛澤東1893~1976)이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에게 공산당 본부를 폭파시켜라라는 식으로 (했듯이) 우리 당원, 우리 국민 분들이 우리 국힘의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전면적인,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며 정풍(整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은 바로 이 순간이다. 지금 관리형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다음 전당대회, 빠르게 하더라도 7월에 들어와서 그때부터 혁신하겠다는 건 넌센스라며 그때쯤이면 혁신의 동력이 다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7월에 분명히 여야(與野) 간에 원 구성 협상이 안돼서 팽팽한 기싸움, 극한 대립 속에 있을 것이라며 특검법 정국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혁신, 혁신을 떠든다고 하더라도 이미 때는 늦었다고 일침을 놨다.

 

윤 의원은 또 지금 우리를 혁신함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이론적인 토대라며 우리가 보수, 보수하는데, 보수의 의미가 너무나도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가 너무나도 정립돼 있지 않다보수의 원조라고 하는 영국()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1783~1785)가 갈파(喝破꾸짖음)하기를, 보수라는 게 결국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고 법질서를 지키고 개혁을 해나가는 게 보수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비춰진 우리 보수의 모습은 개혁에 저항하고, 책임질 줄 모르고, 남북관계 돌파구도 못 열고, 수구적인 이미지로 퇴행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의 사례를 들며 2010년부터 14년째 보수당 정권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 이념적 배경에 대해 “2004년 마이클 하워드(Michael Howard83) 보수당 대표가 보수 강령에 대해 16개로 정리했다예를 들어 부와 행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정부는 작고 인간은 더 커야 한다’ ‘책임지지 않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16개 강령을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오는 24일 오전 9진보가 보는 보수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진보 재구성과 집권 전략을 쓴 원희복 전 경향신문선임기자 및 여러 교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우리를 통렬하게 한 번 비판해 보고 우리가 어떻게 이런 몸부림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찾자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를 마친 윤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의원을 선출한 데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패배한 우리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윤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뽑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그게 당심이라고 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민주당이 무섭다고 했다. 이어 선택의 기준은 대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까하나다. 앞으로 민주당의 모든 기준은 대선 승리뿐이라며 중도층을 향한 민주당의 변화가 두렵다고 경고했다.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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