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 위치한 더 트리니티 갤러리 앳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강예신 작가의 책장연작은 미니어처 책 오브제와 드로잉을 책장 프레임에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의 고민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 ‘숲의 세상’을 제안한다. 이곳에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예신, 나의 세상이 네게도 있었다__50 x 50 x 5cm_wood, paper, drawing, sewing & mother of pearl_2023
‘꽃이 피고 나면 달은 차오를 준비가 된 거야’, ‘작은 이야기도 네게선 붉게 차오르지’과 같은 작품의 서정적인 제목처럼, 작가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섬세하고 사적인 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상상적 내러티브를 섬세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펜 드로잉으로 표현해 낸다. 무수한 이야기가 숲처럼 빼곡하게 꽂힌 책장 속 드로잉은 은닉된 안식처를 작가의 자아를 대변하는 ‘이야기 토끼’가 탐험하고 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강예신, 안녕의 산책_별을 따라 걷는 중..._diameter 80cm_wood, paper, drawing, sewing & mother of pearl_2023
강 작가는 “하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문을 열고 하나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좀 더 그럴듯한 허구가 견고히 쌓여 시작을 알 수도 없는 긴긴 서사가 될수록 새로운 세상은 보다 진지해진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