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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자진 탈락을 선언했다.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 탓에 고전해 온 펜스 전 부통령은 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 회의에서 "오늘부로 대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으로 함께 했지만, 2020년 대선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2021년 6월,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를 주재한 까닭에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란 비난을 받았다.
이 같은 과거와 함께 펜스 전 부통령이 현재 내세운 '복지 지출 축소'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같은 공약도 공화동 지지층에게 호소력이 크지 않아 그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준비된 선거자금도 바닥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펜스 전 부통령은 28일, 대선 경선 자진탈락을 결정했지만, 이날 연설에서 다른 공화당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더 나은 본성에 호소하는" 후보, "국가를 정중하게 이끌 수 있는 후보에 투표하라"고 말해 사실상 '트럼프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