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9월 1일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사목방문할 당시 현대 에쿠스 차량을 의전차량으로 이용했다. 사진=류종수
지난 9월 1일(현지시각) 교황 프란치스코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43번째 해외 사목방문이고, 몽골은 교황이 방문한 61번째 나라였다.
몽골은 인구 330만 명 중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나라다. 신자 수 1400명 정도의 작은 교회로, 본당 8개, 사제 26명, 수도자 63명이 사목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에 따르면, 몽골에는 한국인 사제 4명, 수녀 16명이 파견돼 있다. (가톨릭신문 9월 10일 자 참조)
교황이 몽골을 사목방문하자 한국 천주교회 장상(長上)들도 몽골로 날아갔다. 한국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가 몽골을 찾았다.
흥미로운 점은 교황의 의전차량이 구형(舊型) 현대 ‘에쿠스’였다. 에쿠스는 현재 단종 차량이지만, 작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날 에쿠스(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를 이용할 만큼 의전차량으로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사진 속 프란치스코 교황은 에쿠스 차량 앞좌석에 앉아 환영 나온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2015년 4월 26일 브라질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현대자동차 에쿠스 의전차량을 타고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TV조선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때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과 똑같은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탔다.
당시 특수 제작된 에쿠스 의전차량은 외부 독가스 공격이나 화재발생시 산소 공급 및 긴급 소화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타이어는 네 바퀴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km 속력으로 30분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당연히 차량 유리는 특수방탄의 두께 65~75mm 강화유리다. 방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근접거리에서 TNT 15kg 수준의 폭발물 경격이나 AK47 소총 공격에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때는 벤츠 S600을 탔지만 의전차량으로 에쿠스 방탄차량을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2014년 8월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아차 쏘울을 탄 채 환영인사를 나온 천주교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조선DB
2014년 8월 한국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은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해와 기아차의 쏘울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