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영남 명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軍 통신시설 이전할까

軍과 방송·통신 시설 峰 차지해... 최근 대구 洪시장 “케이블카 설치 포기”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영남의 명산으로 깊고도 너른 산세를 자랑하는 팔공산의 전경.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맞은편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인 팔공산도립공원이 23일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팔공산(八公山·1193m)은 정상인 비로봉을 가운데 두고 동봉(1155m)과 서봉(1041m)이 양 날개를 펴고 있는 산이다. 남동쪽으로 염불봉-수봉-인봉-노적봉-관봉이 이어져 있다. 서쪽으로는 파계봉을 넘으면 가산(架山)에 이른다. (월간조선 2008년 2월호 참조)


삼국시대 때부터 공산(公山)으로 불린 팔공산은 신라 오악(五岳)의 하나로 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리산, 북악 태백산과 함께 중악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온 영산(靈山)이다.


01242021111203874499.jpg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기도처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정상 선본사 갓바위 모습이다. 사진=조선DB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 동화사, 파계사, 부인사 등 고찰들과 군위 삼존석굴(국보 109),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431) 등 수십 개의 사찰들이 여전히 팔공산 속에서 법등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와 경북에 걸쳐있는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 2016822일. 7년 만에 새로운 국립공원이 탄생한 셈이다. 첫 국립공원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19671229일 지정됐다. 두 번째 국립공원은 경주로 이듬해 1231일 지정됐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국립공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팔공산 주변 광역과 기초 지자체인 대구시, 대구시 동구, 경북도, 경산, 영천, 군위, 칠곡 등 7개 지자체가 국립공원 승격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환경부과 국회 등에 지정 건의를 촉구했고 현장조사, 타당성조사, 지자체 협의,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야 했다.


또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 여건들이 무르익었다고 한다.


1. 국립공원 신규지정 기본 정책방향 정립 연구(2015, KEI) 결과 지정 타당성 1순위 도출

2. 멸종위기종 15종 등 5296종 서식하며 자연생태계 우수 국내 22개 국립공원 대비 8위 수준

3. 문화자원 91(지정문화재) 보유 국내 22개 국립공원 대비 2위 수준(1위 북한산)

4. 관리이원화(대구, 경북)에 따른 관리체계 상이 국립공원 지정 시 체계적 효율적 관리 일원화 가능

5. 도립공원과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른 행위제한 규제가 동일

6. 대구경북 시도민 대상 국립공원 승격 자체 인식조사 전체 응답자 72.3% 찬성 의견

(※ 작년 8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 국립공원 경제성 평가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 자료집 참조)

 

01241997101301300271.jpg

1992년 점안(준공)한 대구 동화사의 통일약사여래불.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사진=조선DB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에 대해 네티즌 반응은 이렇다. 다음은 조선닷컴에 실린 댓글 중 일부다.


팔공산 레이다기지는 제주도까지 한반도 동남쪽을 다 관할한다. 또 북에서 레이다가 안 잡힌다고 팔공산 밑에 군용공항이 있다. 경상도는 다 팔공산 그늘에서 산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팔공산 정상에 각 봉마다 군사기지 민간 방송 및 통신 중계시설이 대규모로 설치되어 있어 (대구·경북의 중앙이니까) 요충은 모두 차지하고 있다. 암벽은 군사기지가 들어서 있고 그 외는 수목으로 덥혀 경관은 잡수목 뿐이다.’


산 정상부 차지한 軍과 방송·통신시설


팔공산에 가본 이는 알겠지만 수십 년째 산 정상부에 군사시설과 방송·통신시설이 똬리를 틀고 있다. 아무래도 자연경관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21년 팔공산 비로봉에 위치한 미군시설과 방송사 철탑 등 미사용 군사시설을 일부 철거했지만 여전히 군부대 초소와 방송통신 시설은 남아 있다.


영남일보는 작년 1025일 자 <팔공산 국립공원 군사통신 이전 골머리> 기사에서 정상부 공군시설의 레이더기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이전은 장기간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방송·통신 시설의 경우 특성상 꼭대기에 있어야 효과적이다 보니 모든 사항을 고려하기가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한다.


바위 능선을 따라 1000m가 넘는 팔공산을 오르다 보면 최고봉인 비로봉은 통신 안테나 숲으로 덮여 있고 접근이 금지됐다. 다음으로 높은 동봉에 올라 내려다보면 남동쪽 산줄기 한쪽에는 턱 밑까지 산을 깎고 터를 닦아서 만든 골프장이 등산인들의 고개를 내젓게 한다.


洪시장, 갓바위 케이블카 공약 포기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의 공약이었던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를 통해 케이블카는 은해사 스님들이 반대해서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은해사와 선본사 등은 케이블카 설치로 팔공산과 갓바위 부처님을 파괴하는 건 근시안적이다.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었다.

입력 : 2023.05.2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