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김한솔, 北 암살 두려움에 아버지 김정남 유품 못 찾아

전문가들 “북한이나 김정남 유족들, 사건 다시 이슈화되는 것 원치 않아”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1201@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북한이 암살한 김정남(왼쪽)과 이복동생인 김정은(오른쪽) 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에서 6년 전 암살된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암살 두려움에 아버지의 유품을 찾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김정남의 유품을 찾아갈 유족으론 본처 신정희와 아들 김금솔과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일텐데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 경우 암살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남의 유품을 인계받을 가족이 상당 기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에서 김한솔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돈을 받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교수는 “그리고 가족 관계를 증명하는 부분도 있고,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누가 책임지고 돈을 주라 마라 하긴 어려울 것이다”면서 “북한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자국민이라고 하면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저 정도의 돈을 가지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은 이 사건이 다시 불거지는 것에 대해 원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돈을 찾아가지는 않는다”면서 “김정남의 첫째 부인도 그렇고 김한솔도 유품에 대해선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나 김정남 가족들도 해당 사건이 다시 이슈화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고 부연했다. 

 

앞서 김정남은 ‘김철’이란 이름으로 여권을 만들어 해외를 떠돌다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재판 과정에서 김정남의 가방에서 휴대전화 2대, 노트북 등과 함께 13만8000달러(약 1억9000여만원) 상당 현금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이 보관하고 있는 것은 달러를 포함한 현금뿐이다.


유소프 부청장은 어떤 귀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달러를 포함한 다양한 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유품 중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은 없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7년 3월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할 당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함께 넘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4월 1일 (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세팡 지방경찰청의 완 카마룰 아즈란 완 유소프 부청장은 RFA와의 통화에서 “제가 아는 한 현재 이 순간까지 (유품을 찾아가기 위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라며 “(유품 처리는) 말레이시아 검찰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4.0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정광성 ‘서울과 평양 사이’

jgws1201@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