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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는 4월 시행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여론 악화와 정부의 압박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단거리 노석 고객의 마일리지 공제율을 줄이는 대신, 장거리 노석 고객의 공제율은 늘리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앞서 내놓은 개편안에 대해 고객들은 실질적인 마일리지 축소와 서비스 문제를 지적했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했다. 이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대한항공이 결국 개편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사실상 연기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