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울산 앞바다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7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5일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대규모 공중무력시위 등 군사작전 내용을 일자별로 상세히 공개했다.

특히 북한 총참모부는 “작전 1일(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며 타격 지점의 위도와 경도 좌표까지 제시했다. 

우리 공군은 2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맞서 북한 공해상에 대응사격을 했는데, 북한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타격’은 우리 군이 공개한 적이 없다. 확인되지 않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준락 합참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며 “북한 공개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울산 미사일은 기만 전술 및 내부 결속을 위한 선전활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태다. 8일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다수의 기만활동이 복합적으로 식별되고 있다. 기만활동 내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일 뿐이며 추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은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은 기만 활동일 가능성이 있다"며 "또 북방한계선(NLL) 이남 낙탄에 대해 부정하는 것 또한 기만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북한의 보도에 대해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