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칭찬했다.

2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을 했다.

당시 협회장이었던 정몽준 협회 명예회장과 정몽규 현 협회장, 히딩크 감독, 당시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 관계자 200여 명이 모였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이후 20년이 흘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2002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월드컵 조별 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조별리그 첫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며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둔 폴란드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스페인과 8강전도 한국에는 가장 중요한 승리였지만 토너먼트에선 앞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다. 폴란드전 승리가 한국의 전진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이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다면 결승에 갈 수 있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다. 굉장히 쉬운 질문이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다. 그가 있었다면, 20년 전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