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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 불가피”

국민의힘 혜경궁김씨 사건 재점화... 법세련은 수사의뢰 나서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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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지막지한 검증의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김혜경 여사 혜경궁김씨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 (법세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한 이른바 ‘사적 심부름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김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았던 소위 ‘혜경궁김씨’ 사건도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혜경궁김씨 사건이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한 사건을 말한다. 김씨는 ‘@08__hkkim’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해철 의원(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에 해당될 수 있는 글을 썼다는 의심을 받았다.

 

김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으로 김혜경씨에게 불기소처분(기소중지)을 내렸다.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던 경찰은 “검찰과 같이 수사를 해왔는데 이제 와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었다.

 

지난 30일,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 여사 혜경궁김씨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며 수사의뢰에 나섰다. 


법세련은 “'혜경궁 김씨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2013년쯤 활동을 시작으로 수년간 '혜경궁 김씨(@08__hkkim)‘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글을 올려, 2018년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와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세련은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김혜경 여사가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라고 결론 내리고 김 여사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지만, 수원지검은 2018년 12월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를 특정할 수 없다며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철저한 수사 결과 명백한 증거들이 존재하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으나, 당시 검찰이 석연찮은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한 것은 정치적 고려로 ‘봐주기 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혜경궁김씨 계정으로 작성한 글 중에는 이 후보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씨에 대해“‘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등의 글이 있었다고 하고,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등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하하거나,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 할게’ 등의 패륜적인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김혜경 여사가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며 영부인으로서 최소한의 인격 갖춘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법세련은 또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지막지한 검증의 칼로 잔인하게 난도질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김혜경 여사 혜경궁김씨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지난 24~26일 사흘에 걸쳐 이 사건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대변인은  24일 <혜경궁 김씨의 최종 IP는 이재명 선거사무소?>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혜경궁 김씨라 불렸던 트위터 ‘08_hkkim’의 접속 IP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차승훈 부대변인은 “‘08_hkkim’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다음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 IP가 김혜경 씨의 주거지로 확인됐고, 네이버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 IP는 이재명 선거사무소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접속 IP가 김혜경 씨의 주거지 내지 이재명의 선거사무소라고 하여 김혜경 씨가 ‘08_hkkim’ 사용자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논리로 기소중지 결정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25일 <‘혜경궁 김씨 기소중지결정 사건’에 대해 수사 받게 될 것을 명심해야>란 논평에서 “혜경궁 김씨가 ‘S대 출신’, ‘악기 전공’, ‘분당 거주’, ‘군대 간 아들’ 등을 언급하였고, 김혜경 씨가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1994년경부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녀의 첫째 아들 이00도 위 글이 게시될 무렵 군 복무를 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7.15.부터 20.까지 휴대폰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변경하고, 휴대폰 끝자리가 ‘44’이며, 분당에 살면서 아들을 군대 보낸 사람을 분석한 결과 김혜경 씨가 유일한 것까지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차승훈 부대변인은 “검찰은 혜경궁 김씨가 ‘서울서 사는 서울 토박이(2014.1.18.)’ ‘낼 모래 환갑(2016.9.6.)’ ‘성남에서 30년(프로필)’이라는 글도 썼기 때문에 김혜경 씨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박한 논리를 들어 기소중지 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26일엔 <검찰은 혜경궁의 문준용 39회 비방을 사실적시로 확인했었다>란 논평도 내놨다. 차 부대변인은 “혜경궁 김씨라 불리는 트위터 계정 ‘08_hkkim’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을 명예훼손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4월 12일 수원지검으로부터 이첩 받아 7개월간 검찰과 긴밀하게 협의’하였고, ‘30여 회에 걸쳐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을 하여 피의자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게시한 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과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했다.  


차 부대변인은 “7개월간 검찰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특정인을 기소의견으로 결정한 경찰 수사를 왜 검찰이 ‘게시한 자를 알 수 없다’고 하였을까”라며 “검찰의 수사능력이 부족해서 정말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검찰만 모르고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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