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은 2009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잭슨은 존경받는 팝 스타이자 유명 인사였지만, 아동 성학대 혐의와 형사 재판(무죄 판결을 받았다.)으로 ‘너덜너덜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후 마이클 잭슨의 초상권 가치는 얼마나 될까.

대략적 가치가 미국 국세청과 잭슨 측 재산관리인 간의 상속세 소송 끝에 금액으로 환산됐다.

이들은 잭슨의 사망 당시 유산 평가액을 두고 7년 넘게 소송을 벌였다.

잭슨 측은 “잭슨이 사망할 당시 아동 성추행 의혹 등 스캔들에 시달리면서 이미지가 급격히 실추됐다"며 “그 가치가 20년 동안 사용한 중고차 혼다 시빅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상권 가치가 중고차 가격인 2105달러(236만원)라고 주장했다.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저렴한’ 평가였다.

반면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은 “잭슨 측 재산관리인이 잭슨의 이름값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며 1억6100만 달러(1809억원)으로 평가했다. 막대한 세금 추징을 위한 ‘부풀린’ 평가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조세 법원은 양 측의 주장, 다시 말해 236만원이라는 주장과 1809억원의 주장을 검토한 뒤 초상권 가치를 415만 달러(46억6000만원)로 평가했다.

사실상 잭슨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었다.

마크 홈스(Mark V. Holmes) 판사는 “잭슨은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초상권과 관련한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