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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석탄 대부'로 불리던 최병호 '조선수림무역' 사장 사형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돈줄 끊긴 김정은, 공작 자금에까지 손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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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북한의 '석탄 대부'로 불리는 최병호 '조선수림무역' 사장이 최근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최근 외화벌이 중이던 최병호 '조선수림무역' 사장에게 방역법 위반을 뒤집어씌워 교수형에 처했다"며 "표면적 이유가 방역법이지, 실제론 자신에게 직접 자금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사실상 돈줄이 끊겨 '돈주(북한의 현금자산이 많은 부자)'들을 죽여 압류한 재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김정은이 외화벌이 공신 중 한 명을 자신에게 직접 수익을 상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였다는 것이다. 


김정은과 북한의 '자금'난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준다. 


실제 김정은은 비자금 마련을 위해 소위 쌀밥 먹는 사람들은 모두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돈을 압류하기 위해 누명을 씌워 줄줄이 처형, 숙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병호'란 이름과 '조선수림무역'란 회사는 낯설다. 국내에 공개된 적이 거의 없다. 최병호란 이름은 처음 나올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고,  '조선수림무역'은 2021년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발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딱 한 번 거론됐다. 


최병호는 북한에서 '석탄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라고 한다. 석탄 수출 등을 통한 외화벌이에 능통, 북한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줬다고 한다. 


제2의 장수길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장수길 부부장은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당 행정부의 '외화벌이'를 맡아 대중(對中) 석탄 수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장성택 처형 한 달 전인 2013년 11월 중순 공개 처형됐다. 

 

장수길의 참혹한 처형 장면을 현장서 목격한 장성택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김정은은 장수길을 고사총으로 쏴 죽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병호는 지난 2017년 4~10월 8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어치 북한산 석탄과 선철 총 4만여 톤을 국내에 불법 반입한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다만 최병호가 실명을 썼을 가능성이 작고,  지휘하는 입장이라 전면에 나서지 않아 그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다. 

 

수차례에 걸쳐 북한산 석탄과 선철 약 70억원 어치를 러시아산으로 속여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은 2020년 12월 30일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선수림무역'은 통일전선부(통전부) 산하 외화벌이 회사다. 통전부의 주 임무는 남북 관계 총괄이지만 2008년 부터 김씨 일가 비자금 조달을 위해 돈 버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조선수림무역' 또한 돈 되는 사업은 닥치는 대로 하는 회사로 보인다. 유엔 보고서를 보면  '조선수림무역' 유엔 대북 제재 회피를 위해 중국 저장성에 있는 생태, 환경 관련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 합작회사는 압록강 변 신의주에서 돼지농사, 모래, 자갈 굴착 등을 하고 있는데 최병호가 '석탄 대부'인 만큼 석탄과 관련한 사업을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북한은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유엔 대북 제재에도, 예외 조항을 이용해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고 벌어들인 돈으로 무기 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제에서 석탄 수출은 가장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다.  


대북 소식통은 "최병호는 통전부를 통해 김정은에게 외화를 보냈는데, 김정은은 외화를 자신에게 직접 바치기를 바랐다"며 "김정은이 간첩 공작 자금에까지 손댄 것"이라고 했다.  


통전부 산하 회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기본적으로 간첩공작 자금으로 사용되는데, 이 자금을 직접 상납하지 않았다고 최고위급을 처형한 것은 김정은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됐다는 얘기다. 


이 소식통은 "이달 중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또 다른 고위급의 처형이 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대북 전문가는 "지난 1월과 2월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4개월만인 6월에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북한 당국이 올해 민생경제 등 대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희생양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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