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 주주총회에 출석(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한 주식 총수의 82.3%가 분사 승인 안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물적 분할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이 찬성, 동시에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분율은 (주)LG 약 30%, 국민연금 약 10%, 외국인 투자자 약 40%, 국내 기관 10%, 개인주주 10%로 구성돼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추진은 지난 9월17일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추진은 지난 9월17일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다.
LG화학의 재무구조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재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지금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LG화학측은 LG에너지솔루션 신설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잔류하는 LG화학의 다른 사업부문으로는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을 재투자 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CEO는 주주총회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 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