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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핵 포기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비전 제시"(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

"경제제재 속 핵무기 개발....이런 능력을 경제(발전)으로 돌린다면, 북한도 부유해 질 수 있다"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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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월 28일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면 김씨 일가에 대한 정권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무기가 북한에 번영을 가져다주지도, 안보를 제공하지도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국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협상 상대에게 자신들의 몰락을 가져올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면, 협상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정책’과 핵항모의 한반도 주변 배치 등으로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첫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가 북한에 번영을 가져다주지도, 안보를 제공하지도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도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며, 창의적이기 때문에 대북 경제제재 속 제한된 자금과 자원에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가능했다”면서 “만일 북한이 이런 능력을 경제(발전)로 돌린다면, 북한도 부유해 질 수 있다. 진정으로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만 된다면 김 위원장이 축출되는 대신,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준 인물로 인식될 것이라는 비전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권교체(regime change)보다는 ‘경제발전’이라는 당근을 통한 핵무기 내지 대량살상무기 포기로 유인하는 데 더 관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입력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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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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