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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로 잘못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 비밀 밝힌 소설 출간

7월 22일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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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聖畵)에 등장하는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 부활의 첫 증인이다.

7월 22일은 가톨릭 교회력으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이다.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일생이 베일에 쌓여있고 수많은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성녀는 드물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미지는 그녀가 참회한 죄인이었으며 창녀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창녀의 재활쉼터 이름도 ‘막달레나의 집’이라고 명명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의 어떤 기록도 마리아 막달레나가 창녀였다는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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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율씨가 쓴 《마리아 막달레나의 비밀》(세가인쇄 刊)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해 마리아 막달레나의 일생이 최근 소설로 완성됐다. 과거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에서 국제관계분과위원장을 역임한 김원율씨가 쓴 《마리아 막달레나의 비밀》(세가인쇄 刊)은 성녀의 일생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4대 복음서에 총 13회 소개되는데 예수 수난과 죽음의 현장을 함께 한 예수의 제자와 다름없었다. 부활의 첫 증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녀의 구체적인 삶은 신약에서도 베일에 가려졌다.
 
어떻게 해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창녀라는 명예훼손을 당하고 그의 공적은 성서에서 삭제되었을까. 김 전 위원장은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당시 가부장적 유대의 문화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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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콘.
둘째, 사도의 수장 베드로 사도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갈등이다.
 
1896년에 발견된 《마리아 막달레나 복음서》 후미에는 베드로의 불만에 가득 찬 소리가 기록되어있다. ‘우리가 모르는 비밀을 이런 식으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니 가당키나 합니까? 관습을 뒤엎고 여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옳습니까? 정녕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어 이 여자를 택하신 것입니까?’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이는 베드로의 남성위주의 가부장적인 태도로 비춰지는데 김 전 위원장은 “마리아야 말로 예수가 가장 사랑한 제자였으며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지적 능력에서도 어부였던 제자들에 비하여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셋째, 복음사가들의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의도적인 폄하이다. 마르코 복음서는 16장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가리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여인’이라고 말하였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베드로 사도의 통역자요. 충실한 제자였으며 영적 아들로 불리어졌다. 이는 당시 예수를 수행하던 여성에 대하여 편견에 찬 의도적인 폄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넷째,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발언이다. 그는 서기 591년 부활절 강론을 하면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창녀라고 불렀다. 이는 결정적으로 마리아 막달레나의 명예를 훼손시킨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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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막달레나의 비밀>을 쓴 김원율씨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원래 귀족 출신의 여자였으며 동방교회에서는 일생동안 품행이 방정하고 경건한 여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여인이 무려 1400년간 부당하게 인격의 훼손을 당했다는 것은 미스터리이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복권된 것은 20세기가 되어서이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는 간음한 여인, 베타니아의 마리아(베타니아에 사는 나자로, 마르타의 동생.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른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 간에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 중의 사도’라고 선포했으며 2016년 7월 22일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녀의 의무 기념일을 축일로 격상시켰다.

이에 앞서 전승의 영향력이 남아 있던 초대 교회의 교부인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마리아 막달레나를 일컬어 ‘사도 중의 사도’로 불렀다.
 
이 책은 예수 공생활 기간 중 마리아 막달레나가 어떻게 예수를 만나고 그에게 감화를 받고 제자가 되었으며,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는가에 대하여 그 비밀을 파헤치고 탐구한 일종의 팩션(Faction)이다.
 
김원율 전 위원장은 “이 책을 마리아 막달레나 세례명을 가진 모든 여성 신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입력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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