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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칼럼

[치앙마이 日記 15] 비엔티안, 라오스대학교 그리고 팍세까지의 슬리핑 버스기행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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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은 한 국가의 수도로 보기에는 너무 아담하고 소박하였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도시였다. 파리의 개선문을 닮은 파투싸이, 그리고 대통령궁 등이 오히려 식민지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카페에서 아침을 즐기고 여유있는 컴퓨터 작업을 마칠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긴 도시였다. 그리고 비교적 큰 캠퍼스를 자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라오스국립대학에서 이 나라의 미래 잠재력을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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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국립대 경영대학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카페가 있었다. 그리고 간단한 아침이 되고 커피가 가능하였다. 슬리핑 버스에 지쳐 커피가 마시고 싶었지만 좀 걷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주위에 경찰청이 있고 보르네오 대사관이 있었다.
 
보르네오 대사관은 그 규모가 상당하고 멋진 건물을 자랑하였다. 그리고 보니 이곳이 외국인들이 다니는 중심지역인 모양이다. 소위 말하는 비엔티안의 개선문까지는 버스로 20~30 분이고 걸어서는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일단 여기서 커피를 한잔하고 라오스대를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아침인데도 외국인들이 야외 식탁에서 커피와 크라송 빵 등으로 식사를 하느라고 분주하다. 옆의 카페는 잘 꾸며져 있는데 조용하였다. 번잡한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곳을 선택하고 전기코드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하면서 와이파이도 가능하단다.
 
크라송, 주스 그리고 커피가 3만 깁이다. 이것을 주문하고 밀린 컴퓨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직원의 표정이 해맑다. 그리고 밝다. 그리고 카페가 아주 정갈하면서 깔끔해서 좋았다.
 
더욱이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서서히 날씨가 밝아진다. 덩달아 기분도 조금은 업 되는 것 같았다. 아쉬운 점은 커피 리필이 안 되었다. 추가적으로 돈을 내어야 했다. 커피 값을 고려하면 무료 리필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화장실도 돈을 내야하고 커피 리필도 없는 것 등을 보면 자본주의의 개념이 제대로 자리매김한 것 같은 느낌이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시내에서 걸어 2시간이 걸리는 라오스국립대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라오스국립대의 법과대학은 대학의 메인 캠퍼스가 아니라 별도로 외국 대사관이 있는 시내에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는데 인터넷이 잘 안 되는 바람에 무작정 라오스대학의 메인 캠퍼스로 가게 된 것이다.
 
평소에 2시간 정도 걷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비엔티안은 섭씨 30도가 넘고 또한 햇빛이 쨍쨍해서 걷는 데에 무리가 왔다. 그리고 길도 그리 좋지 않았다. 툭툭이나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도 걸으면서 시내 전반적인 경관도 볼 겸해서 걸어가기로 한 것이다. 중간에 귤도 사먹으면서 가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2시간이 넘어 겨우 도착한 곳이 라오스국립대다. 정문은 일요일어서 닫혀 있었고 옆문으로 가야하는 데 문이 열린 곳을 가보니 기숙사 같았다. 다시 방향을 틀어 학교로 가보니 그 규모가 적지 않다. 일단 걷는 것만도 만만치 않다.
 
중간 정도에 그럴듯한 건물에 들어가 보니 경영대학이다. 경영학과와 경제학과가 있었다. 교수들의 사진도 붙어 있었다. 다만 신기한 점은 모두가 군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거의 다 돌아보려면 1~2 시간은 족히 소요될 것 같았다. 법대가 없어 학교 내의 편의점에서 학생에게 물어보니 법대는 다운타운에 별도로 있다고 했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 고맙다는 의사표현으로 음료수 하나를 사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 편도 알려주었다.
 
그 학생과 좀 더 이야기를 하려는데 수업에 들어가야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일요일인데도 수업이 있냐고 물어보니 수업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가난하여 학업을 할 수 없었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해맑은 얼굴에 총기가 흘렀다. 전공은 기계공학이라고 했다. 마치 라오스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그 학생이 이야기하는 대로 라오스의 개선문이 있는 것으로 가서 법대에 가려고 툭툭을 불렀는데 기사가 잘 모른다고 했다. 겨우 흥정을 하여 법대와 함께 선셋 사원으로 가는데 8만 깁으로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툭툭이 고장이 났다. 그래서 친구 툭툭을 불렀는데 이 역시 가다가 고장이 났다. 이 무슨 조화인가? 라오스대 법대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가능하면 교수들과도 한번 교류하고 인터뷰 등도 해보고 싶었는데 달리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선셋 사원까지 갔다. 오는 길에 대통령궁과 선셋 사원을 간단히 볼 수 있었다. 다음 기회에 라오스대 법과대학을 방문해 보고 싶었다. 치앙마이에서 초빙교수가 된다면 라오스 법대에서도 특강을 해보고 싶다. 그저 그렇게 희망해 본다.
 
비엔티안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툭툭이나 버스를 타기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시내에 멋진 건물이 있어서 쳐다보니 보르네오 대사관이었다. 크고 웅장하게 보였다.  그 앞에 경찰청도 비교적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어 좀 더 걸으니 담이 나왔다. 과거 태국 침공 시 뱀이 나와서 적군을 무찔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담이 금색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저 흙과 돌로 된 조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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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개선문 빠뚜사이.

멀리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빠뚜사이가 보였다. 그 길을 따라 메콩강 쪽으로 가면 대통령궁이 나온다. 빠뚜사이를 중심으로 국무총리실, 국무회의실, 내무부 등의 정부부처 건물이 보인다. 한참을 가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외무부 건물이 보인다.
 
아쉽게도 금색 사원은 이미 문이 닫혀서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리고 유서가 깊은 선셋 사원도먼 발치에서만 바라보았다. 스님들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고 있었다. 근처 대통령궁은 아주 화려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변은 깔끔하고 비교적 멋진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다소 지치고 다시 버스터미널에도 가야 해서 잠시 쉬기로 했다. 아침에 식사와 커피를 한잔한 곳에서 핸드폰 등을 충전도 할 겸해서 들어왔다. 라오스 맥주인 ‘비어 라오’를 시키고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자 하였다.
 
아침에 미리 픽사로 가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하였기 때문에 한 시간 전에 버스를 타려고 직원에게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직원은 버스가 이미 다 끊어졌다는 것이다. 아니 오후 5시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갈려면 툭툭을 타야 한다고 해서 값을 알아봐 달라고 하니 10만1000깁이라고 한다. 기가 막혀서 그럼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다. 그런데 택시 역시 같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툭툭 기사와 흥정을 하여 겨우 7만 깁으로 가기로 했다.
급히 툭툭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니 버스가 연착이었다. 원래 오후 7시에 출발하기로 되어있는 데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1시간 반이 지나서야 버스가 왔다.
 
터미널은 일요일어서 그런지 사람들로 붐비었다. 다시 슬리핑 버스를 타려고 하니 막막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는 1층 앞자리를 예약했는데 어떨지 전혀 예상하기 어려웠다. 신기한 것은 버스 앞에 향을 피워놓고 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무사고를 기원하는 것 같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올라타니 다행스럽게 앞좌석이었다. 어제의 2층 침대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조금 공간이 넓어 보였다. 출발을 했는데 옆 사람이 없다. 다행이었다. 어디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좀 편안하게 누워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나마 1층 좌석에 자리 잡아 달리 떨어질 염려도 없었다. 곤히 자고 있는데 밖이 소란스러웠다. 새로운 승객이 탄 모양이었다. 필자 좌석에 누가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바람과는 달리 덩치가 좀 큰 유럽 친구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실망스럽지만 어찌 할 수 없는 상황. 옆으로 누워 그간 누울 공간을 마련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이번 슬리핑버스에서의 특이한 점은 이 슬리핑 버스의 경우 승객의 대다수가 유럽인들이었다. 여자분도 많고 남자들도 많았다. 역시 배낭여행을 온 친구들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라오스 현지인이었다. 그 친구는 예의가 바르고 비교적 깔끔하고 조용한 편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옆에 누운 유럽친구도 매너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잠을 청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시 한참을 지나니 내리라고 한다. 여기가 라오스 남부지역의 팍세이다. 슬리핑 버스를 두 번째 타서인지 그나마 익숙해진 셈이었다.
 
이곳 역시 화장실 사용료가 2000깁이었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면도도 마쳤다. 이제 적당한 식당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시내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않다. 그래서 일단 걸어가면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비엔티안과는 달리 청결하고 산뜻한 식당이 없었다. 그래서 근처에 깔끔해 보이는 호텔에 들어갔다. 투숙객이 아닌데 아침식사가 얼마인지를 물어보니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겨우 몸짓발짓을 해서 물어보니 2만5000깁이었다.
 
아침식사는 뷔페였는데 괜찮아보였다. 핸드폰과 노트북을 충전하기로 하고 아침을 먹으면서 팍세에서 볼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거의 다가 거리가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내일의 일정을 찾기 위하여 프놈펜 가는 버스 편을 알아보는데 아침 8시에 가는 한 편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오전에 시내 구경을 좀하고 오후나 저녁에 버스를 타려는 계획을 어찌할 수 없이 수정해야 했다.
 
혹시 하루를 머무를 수도 있어서 간단히 서치를 해보니 하루 정도를 머물려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존에 많이 본 폭포, 부처님상 등등이었다.  시내 환경을 보니 적당히 쉴 만한 호텔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바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지금 시간이 7시25분. 툭툭을 타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데 버스터미널이 어디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주위에 물어봐도 영어를 알아듣지를 못하였다.  
 
겨우 도움을 받아 근처의 버스터미널로 가는데 5만 깁을 달라고 한다. 어이가 없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20분 정도 걸리니까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막상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매표소에서는 그런 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러자 혼란스럽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수가 없었다.
또한 문제는 검색 안내 창에서 프놈펜까지 가는데 20만 깁 이상이 필요한데 수중에 돈이 없었다. 갑자기 패닉이 오는 분위기다. 애써 진정을 하고 여유 있게 진행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일단 40달러를 깁으로 환전하기로 했다. 이를 지나치면서 우연히 주변 가게에 프놈펜행 버스티켓 판매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마침 가게 문이 열려 물어보니 여기서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8만 깁을 달라는 것이다. 바가지를 쓰는 줄은 알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사기로 했다.  
알고 보니 버스는 다른 버스터미널에서 8시에 출발하는데 여기를 경유하여 가기 때문에 8시30분쯤 탄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비록 팍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입력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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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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