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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치앙마이 日記 2] 디지털 노마드의 고향, 치앙마이에 도착하다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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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선호하는 도시중의 하나가 치앙마이이다. 기후가 연중 따뜻하고 인터넷 등이 잘 발달되어 있고 업무를 할 카페 등이 많이 발전하였고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이 최적의 장소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비교적 쾌적하게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영위하면서 나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인지를 직접 체험해보고자 한다.
인천에서 중국 쿤밍(昆明)을 거쳐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 편인 중국 동방항공은 한국의 진에어 등과 마찬가지로 저가항공이었다. 비행기 승객은 젊은 사람부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었다.
마침 옆에 앉은 분은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함께 사흘 일정으로 치앙마이를 방문하였다고 한다. 딸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자 휴가 때 같이 왔다고 한다. 치앙마이까지 오는 비행기 편을 27만원에 구입하였다고 하여 크게 놀랐다. 갑자기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미리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생각보다는 공기가 그리 나쁘지 않고 활기찬 모습이 느껴졌다. 시간이 좀 남아 심카드(SIM card)를 구입하고 환전도 하였다. 사람들이 친절하였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려다가 시간이 너무 일러 버스를 타기로 했다. 택시는 150바트인데 버스는 30바트였다. 참고로 1바트가 38원 정도 된다. 시내로 가는 RTC 버스는 비교적 깔끔하고 산뜻했다.
 
버스로 가는 도중에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온 마이크라는 분을 만났는데 그는 해마다 치앙마이에서 3개월을 보낸다고 했다. 겨울 오하이오 주는 추운데 이곳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곳 한 달 임대아파트 가격이 4500바트, 220달러에 불과하다면서 만족했다. 활발하고 친절한 전형적인 미국인 성격이어서 필자에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퇴직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가 화려하지 않지만 가성비가 좋고 물가가 낮은데다 기후도 좋아 노년층이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숙소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화려한 호텔은 아니지만 태국 정취가 느껴지는 약간의 허술함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공기나 식수도 좋았으며 직원 분들도 친절하였다.
그리고 그랩(Grab·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공유차량 업체)까지 설치하였다. 지난 베트남 여행 때는 그랩 설치가 안 되어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남은 현안은 한 달간 여기서 머무를지, 아니면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어쨌든 오는 1월 20일 치앙마이대 법과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세미나에 주제발표를 준비하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동남아 여러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시장 등 길거리를 다니면 특유의 냄새가 나서 좀 신경이 쓰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무난해 보였다. 또 치앙마이도 구경할만한 곳이 적지 않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마사지를 받고 추천받은 식당에 갈려고 했으나 좀 주저가 되어 다른 날을 기약하고 치앙마이 교수 분을 비롯하여 몇 분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고 오늘은 조용하게 저녁을 보내기로 하였다. 먹을 것을 사가지고 와서 먹으면서 밀린 숙제(?)를 하니 여기가 왜 디지털 노마드들이 좋아하는 곳인지를 알 수가 있었다. 컴퓨터 작업을 하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호텔에서도 노트북을 가지고 일하기 좋은 공간이 적지 않아 편안하게 느껴졌다.
 
한국 사람들에게 유럽의 배낭여행은 하나의 로망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남아가 유럽인에게는 하나의 로망이라고 한다. 문화의 차이를 느끼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에 그리고 따뜻한 기후 등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발리와 치앙마이의 경우는 미국과 유럽인들의 경우 몇달 씩 휴가를 보내거나 노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젊은 이 역시 배낭여행 하기에 최고의 적소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동남아는 어떠한가? 동남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 주로 골프 여행이나 기타 좀 바람직하지 못한 여행 장소로 인식되고 있어 보인다. 그러다가 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이 다녀갔으나 제대로 된 여행 시나리오가 없어 보인다.
특히 젊은이들이 배낭여행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제대로 접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가 궁금하였다. 그리고 이들 지역이 지금은 낙후되었지만 과거에는 나름대로 화려한 문화를 자랑한 곳이다. 나아가 향후 미래의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활기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분명 후진 국가여서 여러 가지 사회지원 인프라도 발전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여행상 어려움이 있어서 사실 관심권 밖에 놓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동남아 지역이 현재 가장 주목해야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고 우수한 노동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동남아 국가에 대한 국내 정보와 자료가 너무 부족해 보였다. 그리고 전문가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제 과거의 실크로드가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Belt and Road Initiative)가 바로 그것이다. 이 글로벌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으면 이들 지역의 경제성장률 등이 가장 높아질 것이다. 잠재력 등이 모두 갖춰진 미래의 유망한 시장이고 노동력조달 시장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동남아 개별 국가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지역 전문가가 조속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이들 지역이 지금은 낙후되어 있지만 적어도 그 잠재력에 있어서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객관적인 사실이다. 이제라도 젊은이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관심과 집중뿐만 아니라 범정부적 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집중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였다.

입력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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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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