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현국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 정부의 판세 예측이 빗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접전을 벌인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119표 대 29표로 패했다. <월간조선> 경제 팀장은 발표 훨씬 전부터 기업들 정보고에 따르면 우리가 이탈리아 로마에도 뒤지는데 갑자기 사우디의 경쟁자처럼 급부상 됐다고 했다.
실제 투표에서 사우디가 얻은 119표는 ‘120표 확보’라는 외신 보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엑스포 회원국 기류는 변한 게 없는데 우리 정부 판단만 변한 것이다. 그 많은 우리 외교 공관은 대통령실에 무엇을 보고한 것일까.
8일 자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6곳 정도라고 보도했다.
6곳 모두 여당 텃밭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속한 지역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보면 국민의힘 사무처가 작성한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에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인물 대결’ ‘유권자 지형’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과거 전국 단위 선거 결과’ 등을 종합해 전망한 예측 결과가 담겼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를 6곳 밖에 없다고 적시됐다는 것이다.
2020년 4·15 총선에서 참패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서울 49석 가운데 8석을 얻었다.
기자가 취재해보니 경기도의 사정도 지난 총선 때와 비슷했다.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를 전제로 경기 59석 중 국민의힘이 유리한 지역은 9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여권 일각에서는 '과반' 승리 목소리가 나온다. 119대 29란 결과가 나오기 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예상했던 분석과 대동소이하다.
《조선일보》 사설은 민주당에 대해 “도덕은 평균 이하, 민주는 실종”한 민주당이 “180~200석” 호언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에게 서울 경기 지역에서 완전히 밀린다. 국민의힘의 국회의원과 지도부는 이런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도 윤석열 탄핵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총선 결과가 재연된다고 가정해 보라. 어떻겠는가.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