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은 '급등'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를 픽업(pick UP)하여 추적합니다. 급등주의 배경과 기업의 내재 가치, 시장 반응까지 다각도로 짚으며 독자 여러분께 투자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이 아닌, 증시 흐름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리포트를 통해 오늘도 시장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 보겠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0.33% 상승한 6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4만6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일 장중에 기록한 62만4000원이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엔비디아 등 미국 7대 기술주가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7대 기술주는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 완화와 인공지능(AI) 거품론 진정 등 복합 호제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5.79% 급등했으며 브로드컴은 2.56%, TSMC 3.06%, ASML 2.15%, AMD 4.47% 등 AI 관련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2% 상승했으며,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6.46% 올랐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 반도체 공동 설계자로서 재평가받는 가운데,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67만원에서 91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를 대부분 납품하며 세계 1위 HBM 공급 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iM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54%에 달한다. 엔비디아 AI 가속기가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가 공개한 3분기 매출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1% 늘어난 24조44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1.9% 증가한 11조38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알림] 본 기사 내용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