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비서실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같은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측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