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이 집무실을 현재 용산에서 청와대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6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이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담당할 관리비서관을 한시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총무비서관을 지낸 이정도 전 비서관이 TF 팀장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이나 경계, 경호 문제 등 보안이 심각하다”며 “완전히 노출돼서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정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경내 탐방로는 대선 다음날인 4일부터 전 구역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람객의 탐방로 출입이 제한된다. 애초 100일 내 이전을 계획했지만 청와대가 상당 기간 개방돼 있었기 때문에 보안 시설 복구 등와 리모델링 등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가 확정되면서 청와대 마지막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청와대재단의 관람 예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는 물론 6월 휴일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시간대별로 3000명 이상 예약이 가능하지만 모든 시각대가 예약이 꽉 찬 것이다.  

청와대재단은 대통령 집무실 복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처럼 4주 후까지 관람 예약을 받고 주말 상설 공연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