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뒤 첫 주말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는 양 진영 시민단체의 집회로 가득찼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집회 인원 2만명을 신고하고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전국 시민단체 1700여곳이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집결해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9차 범시민대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광화문역 인근 차로를 가득 메우고 탄핵 반대, 탄핵 기각을 외쳤다. .

이날 대국본 집회에는 전 목사가 연사로 나서 경찰 비공식 추산 3만2000여명(오후 5시20분 기준)이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연셜을 했다.  전 목사는  무대에서 "공산당은 물러가라, 주사파는 물러가라" "목숨을 다해서 싸웁시다"라고 외쳤다. 

한편 또다른 탄핵 반대 세력인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주제로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를 구해달라"고 외치며 기도에 집중했다. .

이밖에도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에서 별도로 탄핵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시민단체 간 충돌에 대비해 광화문에 기동대 41개,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는 기동대 2개를 배치했다. 또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4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관리에 나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