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타니 국왕의 시리아 방문은 기존 시리아 '아사드 정권' 축출 후 새 과도정부 체제가 들어선 후 아랍국가 대표로는 처음 방문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신임 임시대통령, "다양한 방면에서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 시리아는 내전으로 여러 해 동안 국제적으로 고립... 시리아 과도 정부, 주변 아랍국들과의 '관계 복원' 원해
- ]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가 제공한 사진에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왼쪽)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타르의 (에미르)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도착해서 아메드 알샤라 신임 임시대통령과 만났다고 카타르국왕 공보실이 이 날 발표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의 독립과 통합, 주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고 국영 SANA통신이 보도했다.
알 샤라 신임 임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는 시리아의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하면서 양국 관계와 중동지역, 국제 사회 전체에 대한 의견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도 보도했다. 알타니 국왕은 시리아의 향후 안정과 재건사업, 지속 가능한 개발사업 등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정부가 국내 사회의 모든 정파와 세력들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타르는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서 그들의 통일과 정의, 자유를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카타르의 변함없는 태도와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알타니 국왕은 이 날 나중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회담이 "시리아의 밝은 미래와 두 형제국가의 관계 강화를 위해 긍정과 낙관이 가득한 좋은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알타니 국왕의 시리아 방문은 시리아 저항세력(HTS)의 군대가 지난 해 12월에 아사드 정권을 물리친 뒤 새 과도정부 체제가 들어선 후 아랍국가 대표로는 처음 방문한 것이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여러 해 동안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었으며 시리아의 과도 정부는 주변 아랍국들과의 관계 복원을 원하고 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시리아와 카타르 관리들의 교류와 만남 이후에 이뤄졌다. 거기에는 카타르 총리 겸 외무 장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가 이 달 초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1월 30일에는 카타르의 총리 겸 외무장관이 도하를 방문한 이란의 세이에드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을 맞아 두 나라의 관계와 시리아의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두 외무장관은 중동 지역의 해묵은 갈등과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카타르 정부의 노력과 주변 국가들의 협력으로 중동 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도록 하자는 데에 합의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