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만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경제학상 수상자 10명과 함께 참석했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된 한강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수여 받았다.
한강은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시아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시상에 앞서 한강을 소개한 엘렌 맛손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은 한강의 작품이 죽음과 슬픔을 상징하는 흰색과 삶과 고통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만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강의 목소리는 매혹적으로 부드럽지만,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흰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작품 속에서 되짚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고 했다.
시상식 후 이어진 노벨상 수상자 만찬에서 한강은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난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 등은 수천 년 동안 문학에서 제기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장 어두운 밤에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는 언어가 있다. 문학상이라는 상의 의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