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첫 방송 TV토론회가 9일 TV조선 주최로 열렸다.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네 후보는 22대 총선 패배 책임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또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전당대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 후보를 향한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외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는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이자 총괄 선대위원장이었던 한 후보를 향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가 이제와서 다시 돌아오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100%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 당을 쇄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 패배 책임 공격은 계속됐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해 총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공격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한 후보의 소통부족 등 정치 초보적인 행태가 문제였다는 취지였다. 이에 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분한 방법으로 소통했다"며 타 후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당시 저 말고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사람이 있었나, 세 분은 뭐했나"라며 "그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후보들은 뭘 했고 왜 지원유세를 안 했나"라고 따져 물었고, 다른 후보들은 "총선 패배 당사자가 할 말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한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총선때 지역구에서 출마했다.
한 후보는 문자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어서 사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문자 소통은) 국민들이 보기엔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간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가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 후보의 공격적인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원 후보는 "다투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고 오늘 토론을 계기로 정책 비전과 능력, 리더십 경쟁으로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원 후보가 제기한 사천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 "먼저 거짓말을 했느냐, 그래놓고 중단하는 건 얘기가 안 되는 것이다, 여기서 사과를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이정도로 하자"고 답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서도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에만 신경쓰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험지에서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제와서 책임을 뒤집어씌우느냐"라고 반박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