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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준석계'였던 원외 당협위원장과 경기도의원의 '무의미'한 '신당 합류' 선언

왜 이들은 '한동훈 비대위' 인선 후 '이준석 신당' 합류 의사 밝혔나?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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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소위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이준석씨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네 마리 말'이라고 표현한 이른바 '천아용인' 중 '천'과 '인'이 '이준석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그간 국민의힘의 전남 순천시 갑 지역구 당협위원장 역할을 했던 천하람 변호사가 29일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씨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소재 '마포참숯갈비'란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 되고 나서야 '이준석계'로 불린 천 변호사가 국민의힘을 나가고, '이준석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천하람 변호사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천 변호사는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하람 변호사가 표면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탈당 이유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질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세간에 이준석씨와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알려진, 스스로 원하지는 않더라도 이미 그렇게 규정된 천하람 변호사가 왜 이씨와 함께 '국민의힘 탈당'을 하지 않았을까. 천 변호사는 탈당을 언제 결심했으며,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은 또 언제 확정했을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자신과 함께 당을 한시적으로 이끌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천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 일정은 그 이후 '이준석 측 관계자'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천 변호사는 왜 '한동훈 비대위' 구성 이후 국민의힘을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을까. '한동훈 비대위' 인선 내용을 보고 실망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 비대위원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일까. 

 

천하람 변호사의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서 또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의문은 바로 '뉴스 가치'다. 천 변호사는 국민의힘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이었다. '원내 현역'도 아니고 그 숱한 '원외 당협위원장'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다만, 그가 다른 당협위원장과 달리 주목받았던 까닭은 상대적으로 연소하다는 점, 대구가 고향이면서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남 순천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선전하고 다닌 점 때문이다. 

 

그밖에 '천하람'이란 이가 정치권 입문 이후 다른 이보다 이목을 끌 만한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천하람'이란 이가 국민의힘을 나가겠다고 하는 게 과연 '뉴스'가 될 수 있을까. 

 

원래 '이준석계'였고, 이준석씨가 자신이 부리는 '네 마리 말' 중 한 마리로 묘사한 인사가 '이준석 신당'으로 가겠다는 게 특기할 만한 소식이 될 수 있을까. 이씨 주장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시 이씨로부터 10억원 가치에 상응하는 선거 전략 컨설팅을 받은 인사가 '이준석 신당'에 가겠다고 하는 게 뉴스 가치가 있을까. 이씨가 별의별 '비단주머니'를 다 준 것처럼 얘기하는 인사, 지난 전당대회 당시 이씨가 '마부 이준석'의 '채찍'과 '당근'에 의해 움직이는 '경주마' 식으로 묘사한 이의 '국민의힘 탈당'이 유의미한 얘기가 될 수 있을까. 

 

별 해괴한 '천찍자지(천하람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발언 지킵니다란 뜻을 가졌다고 함)'란 구호가 담긴 자신의 포스터를 이준석씨가 선전해도 '공식 홍보물'이 아니란 입장만 밝혔던 인사의 '이준석 신당 합류'가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란 식으로 특필할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식으로 '이준석과 천아용인'을 자처하던 이들 중 한 명인 천 변호사의 '국민의힘 탈당'이 그토록 가치있는 뉴스일까.  또한, 이런 이의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신당' 합류가 공적 공간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정도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모로 생각해도 그 가치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의문은 소위 '천아용인' 중 한 명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신당' 합류를 알리는 기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여러 모로 '논란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준석씨가 '네 마리 말'로 내세웠고, 전당대회 당시 '반윤(反尹)' 색채를 강하게 띈 까닭에 상대적 주목도가 높았을 뿐, 이른바 '천아용인'의 정치적 위상과 무게, 그들 언행의 의미는 사실상 평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상기했듯이 천하람 변호사는 숱한 원외 당협위원장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여의도 정치권을 떠도는 '청년 정치 호소인' 중 한 명일 뿐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배정받은 '번호'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경험한 비례대표일 뿐이다. 국민의힘을 나가는 순간 그는 여의도 언저리와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직선거 입후보 희망자'에 불과하다. 

 

'천아용인'으로 활동했다가 돌연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아 '이준석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용태씨도 그 많은 '새보계(유승민 등이 2020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협상하기 위해 만든 정당인 새로운보수당 계열)' 출신 '청년 정치 호소인'에 불과하다.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154명이나 되는 경기도의회 의원 중 한 명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들의 '이준석 신당행'이 마치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현역 국회의원의 합류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원래 '이준석계'였던 원외당협위원장과 도의원의 '이준석 신당행'으로 인해 '이준석 신당'이 탄력을 받은 것처럼 과장 선전하는 언론 매체들의 속셈은 대체 무엇일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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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사랑 (2023-12-30)

    이준석 신당에 입당을 무의미라고 폄하도 좋치만 무능한 검사 윤통에다 검사 한동훈을 비대위원장 기용에도 두마디가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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